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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구 엉망 율현터널…'땜질 처방' 그칠까 우려

입력 2018-01-06 20:53 수정 2018-01-06 22:59

비상탈출구 17곳 중 정상은 단 1곳

보도 직후 SR-코레일-철도시설공단 '대책회의'

이달 말까지 방화문 수리하고 환기설비 보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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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구 17곳 중 정상은 단 1곳

보도 직후 SR-코레일-철도시설공단 '대책회의'

이달 말까지 방화문 수리하고 환기설비 보강 계획

[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SRT용 율현터널의 비상 탈출시설이 관리가 엉망이라고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관계 기관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달 안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땜질 처방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는 고장이고, 방화문은 제 구실을 못합니다.

곳곳에 균열도 심각합니다.
 
50㎞짜리 율현터널의 비상용 수직탈출구 17곳 중 정상인 곳은 단 1곳뿐이었습니다.
 
이용객들은 불안해합니다.

[백주연/SRT 이용객 : 최근 화재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열차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동욱/SRT 이용객 : 세월호 때도 그랬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 안전불감증이 크게 사라지지 않았다…]
 
JTBC 보도 직후 SR과 코레일, 철도시설공단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보수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방화문은 이달 말까지 수리할 예정입니다.

내부 습기 때문에 문을 떼놓는 일이 없도록, 환기설비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정말조사를 거쳐 교체 작업까지 3월 안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도 일회성 보수일 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당장 3㎞가 넘는 탈출구 간격 개선안이 빠져 있는 게 문제입니다.

국제철도연맹이 권하는 터널 내부 대피공간의 간격은 1㎞입니다.

게다가 책임이 3개 기관에 쪼개져 있는 기형적인 관리구조도 현재로서는 바뀔 조짐이 없습니다.

(취재지원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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