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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명…참사 두 달, 답답한 가족들

입력 2014-06-16 21:39 수정 2014-06-17 00:20

격실 111개 중 58개 정밀 수색 마쳐

나흘 남은 1단계 수색, 20일까지 완료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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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실 111개 중 58개 정밀 수색 마쳐

나흘 남은 1단계 수색, 20일까지 완료 불투명

[앵커]

4월 16일 이후 두 달이 흘러 6월 16일이 됐습니다. 12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바다에 있습니다. 오늘(16일)도 저희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묻는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그 답을 구할 수도, 못 구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주말을 지나는 사이에도 총리 내정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내정자는 어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일부 사과했습니다.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먼저 팽목항부터 연결해서 오늘 있었던 수색작업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났는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조금 썰렁해졌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기자]

사고 두 달이 지난 이곳 팽목항은 사고 초기, 그리고 불과 한달 전과 비교해도 매우 한적한 상태입니다.

일단 취재진들이 많이 철수를 했고요, 자원봉사자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사고 초기만 해도 지금 이시각 팽목항에는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요, 지금 이 시각에는 현장을 통제하는 몇몇 경찰관 외에는 움직이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뒤에 천막들이 많이 쳐져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지키지 않는 빈 천막들도 상당이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앵커]

111개 격실에 대한 정밀 수색은 얼마나 진행이 됐나요?

[기자]

네, 111개 격실 가운데 현재까지 58개 격실의 정밀 수색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53개 격실이 남아 있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는 20일까지 111개 격실에 대한 1단계 정밀 수색을 마무리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을 빼면 나흘이 남은 건데, 지금 속도라면 20일까지는 무리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111개 격실 수색을 다 마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방금 말씀드린 것은 어디까지나 범대본의 계획이고요.

이 작업이 마무리된다 해도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완료라고 동의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범대본 역시 계획이 마무리돼도 이후에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하는 곳에 대해선 추가 수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남은 실종자들을 다 찾을 때까지 수색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이 참사 두달 된 날이기 때문에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이 됐는지도 좀 짚어봐야 할 텐데요. 현장 상황이 가족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초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당장, 이번 정밀 수색만 해도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하루 어떤 계획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문서로 전달받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일주일째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2주일 간의 계획에 대해 A4 한장짜리 표를 받은 것이 전부라는 건데요.

또 수중 수색 모습을 촬영한 뒤 영상을 확인시켜 달라는 부분도 여러 차례 요청을 한 끝에 겨우 받아들여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수색 상황이 상세하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가족들은 더욱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수색 방식의 경우 가족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난 뒤에야 시행됐는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사고 초기 실종자 가족들이 어선의 불빛을 이용해서 야간 수색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그제서야 진행이 됐는데요.

이런 모습은 현재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실종자 유실 방지용 차단봉 설치도 가족들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안 그래도 심신이 지쳤는데 무엇인가를 직접 요청해야 하고, 또 요청해도 바로 수용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더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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