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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12명이'…눈물마저 마른 가족들

입력 2014-06-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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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도 답보상태인데요. 현재 12명이 남아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있는 이들의 가족들도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 아이 한 명이 침몰하는 배에서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구조된 아이는 5살 권모 양으로, 세월호 사고 당일 권 양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하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홀로 구조된 권 양 이외에 베트남 국적의 엄마는 지난 4월 23일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고, 아빠와 한 살 위인 오빠는 권 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갑판 위로 올려주느라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원고 교사 2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들은 아이들을 구하려 구명조끼조차 걸치지 못한 채 물이 차오르는 선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박경숙/자원봉사자 : (사고 이후) 60일이 넘었다고 하지만 지난 그 시간보다 지금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인 것 같아요. 다른 어떤 큰 이슈에 감춰지거나 잊혀지지 않는 시간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가 침몰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아직도 단원고 학생 6명과 교사 2명, 그리고 승무원 1명과 일반인 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수색의 성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차가운 물속에 있을 실종자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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