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0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예상보다 재보궐 지역이 줄어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만큼 이번 재보선을 건너뛰고 곧바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늘(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30일에 있을 재보궐 선거에 사실상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정치적인 의미가 극도로 축소된 상황이라면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정말로 두세 곳밖에 안 나온다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고..]
이는 그동안 밝혀온 입장과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10월 재보선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확정된 선거구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함 남·울릉군 등 2곳.
최대 10곳까지 점쳐졌던 재보선 지역구가 크게 줄었고, 그마저도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라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법원에서도 재보궐 지역이 축소된 것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이라면서 재판 결과가 늦어진 것과 관련 우회적인 불만의 뜻을 밝혔습니다.
결국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로 목표를 재조정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오히려 저희들은 다음 내년 6월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별로 자신의 싱크탱크의 실행위원을 선정해 신당 창당을 위한 조직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를 두고서 청와대를 강도높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