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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보궐 지역구 2~3곳이면 후보 안 낼 수도"

입력 2013-09-15 15:03 수정 2013-09-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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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보궐 지역구 2~3곳이면 후보 안 낼 수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5일 곧 있을 10·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만약 (재보선 지역구가) 2~3곳으로 크게 축소된다면 구태여 여기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가령 2~3곳이 된다면 저희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예상과는 달리 현재까지 확정된 지역구가 2곳에 불과한 가운데 '미니 재보선'이 현실화 된다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선거구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함 남·울릉군 등 2곳이다.

그는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여력이 부족하다"며 "저희가 (재보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다른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의사는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면 저희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기도 바쁘기에 그런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어 '미니 재보선'이 예상되는 데 대해 "법원에서도 (판결이) 원래 예정보다 많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현재 한국 정치를 '반(反)국민 정치'로 규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력화의 명분을 제시한 것이다.

안 의원은 "제가 본 한국정치는 한 마디로 말해 반국민 정치"라며 "여러가지 정치 논의에서 정작 국민은 빠져있다. 특히 여당이 많은 의석 수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음에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에 대해 진정한 내용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국민 정치는 특정 제도의 문제이기 보다는 인식과 구도의 문제"라며 "현재 정치 체제나 구도는 '87년 체제'라고 말하는데 그것의 유산이다. 민주 대 반민주, 우파 대 좌파, 영남 대 호남으로 얘기되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며 "낡은 정치는 수명을 다 했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극단적인 편 가르기, 특정 진영에 설 것을 요구하는 한국 정치가 합리적인 보수나 온건한 진보를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성숙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의 내용과 틀로 중산층 서민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나 정치 구도가 필요하다. 양당의 독점구도 깨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고 국민적인 요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세력화 구상과 관련해 "세력화의 원칙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세 보다는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준 국민 바람을 제대로 살려서 정치 개혁의 진정성과 참뜻을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버릴 줄 아는 분,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분, 정치 개혁을 진정성 있게 해 나갈 수 있는 된 사람을 난 사람보다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세력화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시점을 지방선거 전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분도 있고,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분이 있다. 형식도 창당으로 가자는 분, 국민과 함께 정치 혁신 운동을 하자는 분도 있다"며 "다양한 논의와 의견을 수렴하고 좁혀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세력화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지역마다 포럼들이 있었다. 현재 그 분들을 서로 연결하는 그런 일들은 하고 있지만 그게 세력화의 모든 것은 아니고, 그 중 일부"라고 했다.

그는 "정치 세력화가 시간과 형식에 구애 받기 보다는 내용을 담아내고, 국민들로부터 '그만하면 됐다'고 평가 받을 때까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반드시 저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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