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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했던 최순실, 곡기 끊은 조윤선…특검수사 비하인드

입력 2017-03-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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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호 월간중앙을 보니까, 특검 사무실에서 벌어졌던 많은 에피소드들이 소개됐는데, 저희가 회의 때 얘기 못한 부분도 많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최순실씨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큰소리로 외치는 일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조사실 내부에서는 특검 관계자들과 사이가 좋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임소라 반장]

네, 최 씨는 특검에서 좀 '특이한 아주머니'로 통했다고 하는데요. 한 특검 관계자는 최 씨가 '우리 유연이가요~'라면서 "검사들과 일상적 대화도 나누고 전반적으로 수사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다가 검사가 '이제 조사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최 씨가 그러면 한숨을 푹 쉬면서 '저는 묵비권을 행사합니다'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난감해진 검사가 "그럼 식사부터 하시죠"라고 또 이야기를 하면 최 씨는 침묵을 깨고 "아, 그래요? 그럼 저는 김치볶음밥이요"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초 알려진 소문과 달리 최 씨가 특검 측과 대립각을 세우며 냉전을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는 거죠.

한 특검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적인 특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고석승 반장]

또,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구치소 적응에 꽤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한 특검 관계자는 수감될 줄 예상 못했던 조 전 장관이 "사실상 곡기를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 탓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또 심리적으로 체념한 듯 조사 초반에 "문체부 블랙리스트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했다"면서 예상보다 혐의를 빠르게 인정했다고 합니다.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에는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자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적극 돕고 있는걸로 보이는데요. 박 변호사가 구치소에 가서 접견 시간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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