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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인사이드] 엉뚱하게 쓰인 군 성금…간부 만찬회 비용으로

입력 2014-10-10 19:25 수정 2014-10-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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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감 인사이드, 오늘(10일)도 정치부의 꽃 한윤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소식을 준비해왔습니까?

[기자]

네, 국감인사이드의 한윤지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은요, 선배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입니다. 바로 걸그룹입니다. 군 행사 때마다 장병들 사기 돋우는 비타민이죠. 장병들 아주 난리 났네요. 군에서는 거의 소통령으로 통하는데요.

그런데요, 이 걸그룹, 걸그룹 때문에 국감이 발칵 뒤집혔답니다. 자세한 얘기 지금 바로 전해드릴게요!

"지난해 열린 국가보훈처의 군 간부 만찬 행사"
"배우자와 함께한 간부들 행사에 걸그룹이? 자세한 내막 알아보시죠."

[호텔관계자 :(G홀은 몇명 정도 수용 가능한가요?) 35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350명이요?) 네. (꽤 큰 룸이네요. 그럼 1인당 비용이 얼마 정도에요?) 6만 원에서 8만 원 정도로 알고 있어요. (6만 원에서 8만 원 정도면 뭐가 포함된 거예요?) 식사에요.]

"지난해 열린 두 차례의 군 만찬회."
"들어간 비용 총 1억 5천만 원. 이 돈 어디서 난 걸까요?"
"위·문·성·금이 간부들의 워킹화로…"

[국가보훈처 관계자 : 부사관들을 부부동반으로 하는 행사기 때문에 부사관 본인들 주려고 했는데 솔직히 옆에서 내조하시는 부인들이 고생하시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금 있게끔 한 분들이 부인들이기 때문에 그분들한테 선물드린 것이죠.]

[기자]

선배들 중에 누구 성금 내보신 분 있나요?

[남궁욱/기자 : 어렸을 적 내보고…마지막으로 그건 기억나네요. 천안함 사건 터졌을 때 국민들이 모아서 수백억 전달했을걸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략 400억가량 되는데요. 왜 여쭤보냐면 천안함 때도 군인들 위로차원에서 성금 행렬 이어졌었는데 지난해 국감에서 위문성금을 간부 파티에 썼다고 해서 국민들 성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군인들 사기 높이기 위해선 이런 공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십명 모이는 행사에 1억 원 넘게 쓴다? 그리고 부인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비싼 행사를 치른다? 이건 아니죠.

[이성대/기자 : 한윤지 기자 군대도 안 갔으면서 참 말 잘하네요. 그런데 오늘 국감자료 보니까 장갑차가 제구실을 못 한다던데? 군 위문성금으로 엉뚱한데 쓰고 정작 장갑차는 목장갑차가 됐고 요즘 군 왜 이러나 싶네요.]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대로 해병대 장갑차 보호장비 때문에 논란입니다. 4천 명이 동시에 상륙할 수 있다는 수륙양용 장갑차라고 합니다. 근데 이게 북한 기관총 파편에도 쉽게 뚫릴 정도로 낙후됐다고 하는데요. 무려 10년짜리인 데다 이게 바닷물에 부식돼서 그렇다네요. 이렇게 필요한 데는 돈 아끼고, 엉뚱한 데만 힘 쏟는 군대…참 난감합니다.

군사전문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문형철/디펜스21플러스 기자 : (장갑차 부식…기관총에도 뚫린다?) 장갑차라는 것은 적지 해안에 해병들을 안전하게 상륙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그 무기체계 목적 자체가요. 중기관총에 뚫리게 된다면 해상 이동 중에 근접 연안에 접근했을 때 이미 우리 아군의 생존성이 보장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죠.]

[앵커]

요즘 군대, 문제가 많습니다. 한윤지 기자 참 열심히 취재를 했네요.

참 그리고 총리실서 국책연구기관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 일제 점검 들어간다는데, 그게 한윤지 기자 단독보도 이후 이런 움직임 처음 있다니 고생많았습니다.

[기자]

네, 더욱더 분발하겠습니다.

제가 다음주 월요일 주목할 만한 국감 현장 정리해봤는데요. 10월 13일 총 13개의 국감이 열리는데요. 그중에 핵심만 3개 뽑았습니다. 안행위에선 경찰청 유병언 수사, 국방위원회에선 국방부, 사이버댓글 논란이 예상되고요, 그리고 복지위 질병관리본부 국감은 담뱃값 논란 등 논란이 있는 관심사들이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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