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감 인사이드, 담당 기자인 한윤지 기자가 두 가지 거짓말을 취재해왔다는데, 무슨 내용인지 한 번 들어봅시다.
[기자]
네, 한윤지입니다. 국감 이틀째로 접어든 오늘(8일)! 국감장을 달구는 질타도 뜨거운데요.
오늘은 국감서 드러난 거짓말들, 핵심 중의 핵심만 뽑아서 전달해드립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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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국립민속박물관"
"이번 국감 화살 이곳도 피해갈 수 없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종가특별전이란 전시회 개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 수상하는 쾌거"
"알고보니…수상작이 아니라 후보작"
"직접 해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담당자가 나오겠다고 기다리라고만…"
[담당자 : 국감이 진행중인 사안이라 지금 할 말이 없다]
"국감에서 드러난 국립민속박물관의 거짓말"
"떳떳하다면 전화주세요"
"국감장의 두번째 말말말"
"치약에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있다?"
"식약처의 해명 : 직원의 실수로 이루어진 일"
"과연 사실일까?"
"한품목만 기준치 살짝 초과"
"다른 하나는 기준치 0.2% 이하로 확인"
"담당자가 자료를 잘못 기재한 것은 맞지만"
"다른 품목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사실"
"결국 거짓 해명자료를 배포한 것"
"가는 날이 장날, 식약처 '닭꼬치 수입검사 조작 의혹' 혐의로 압수수색"
[식약처 홍보 담당자 : 근데 저희가 좀 그 부분은 거짓,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요. 엑셀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숫자에 정리를 하다가 오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정감사 2일째"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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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이번 일로 국제적인 망신 사게 생겼습니다.
누가 봐도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왜 했을까 싶은데요. 박물관 입장에선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뻥튀기하려 한 것 같은데, 전시회를 준비한 연구원들, 천만원 들여 시상식까지 참석했다고 하니 이건 정말 아니지 싶었습니다.
아닌 걸 이렇게 포장하다가 이제 와서 거짓말 들통 나니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물관 태도!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국내 최고 박물관이라더니 명성만큼 양심은 안 따라주나 봅니다.
[앵커]
자, 지금 거짓말이 두 개라는 건데, 하나는 국립민속박물관…또 하나의 국감 핫이슈가 파라벤 치약이라는 거 아니에요? 지금 화면에서 보니 '실수였습니다' '거짓이나 고의는 아니었습니다'라고 하는데, 실수치고는 심한 것 아닙니까?
[기자]
식약처 말로는 급히 자료 준비하다 보니 실수했다는 겁니다.
사실상 국감 초기부터 '부실국감' 이거 내내 우려가 계속된 건 사실인데요, 이슈가 커지니 일단 아니라고 달래놓고 해명했는데, 이것마저도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제 대체 누가 식약처의 말을 믿겠습니까.
[양원보/기자 : 사람들이 이제 발암물질 무서워서 양치질을 안 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 뽀뽀하는 데도 지장이 많이 생기겠는데요?]
[기자]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쨌든 지금 식약처가 이거 말고도 압수수색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인데, 앞으로 어떤 해명이 나온다 해도 믿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기관들마다 양치기 소년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부장]
한윤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국감장, 또 어디서 거짓말 폭탄 떨어질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