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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쁜데 황사는 보통?…제각각 기준에 혼란

입력 2016-04-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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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 때문에 주말을 망쳤다는 분들도 많으셨고요, 이렇게 우리 삶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시민들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사는 기상청, 미세먼지는 환경부 담당입니다.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황사가 잔뜩 밀려 온 그제(23일) 오후 1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9㎍을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150㎍을 넘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황사를 기준으로 하면 그냥 '보통' 수준입니다.

황사가 원인물질이었지만 정작 황사 특보는 전혀 없었던 겁니다.

보통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디젤 연소 때 발생하는 질소화합물이 주축인 반면, 황사는 몽골 등에서 발생한 모래먼지입니다.

다만 황사에도 10㎍ 안팎의 미세한 입자기 많아 황사가 올 경우 미세먼지 농도도 대폭 올라갑니다.

그러나 주의보를 발령하는 기준으로 보면 황사가 미세먼지보다 2배 이상 높고 초미세먼지는 절반 수준입니다.

황사는 기상청이,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맡고 있기 때문에 평소 기상청은 미세먼지에 대한 분석이나 언급을 꺼립니다.

황사가 주된 원인일 경우 환경부가 기상청에 설명을 떠미는 바람에 엇박자를 초래한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이미 '공기 품질 지수'를 개발해 6등급으로 나누고, 주요 오염물질을 따로 표기해 한 눈에 알아보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관련 기준과 관리를 정비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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