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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아버지 뭐하시냐?'

입력 2017-11-21 15:55 수정 2017-1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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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의 한마디는 '아버지 뭐하시냐?'입니다.

지난 9월 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어떤 로펌 신입 변호사들 회식 모임에 한화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참석했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 뭐하시냐" "허리 똑바로 펴라" "날 주주님이라고 불러라" 김 씨는 자기보다 연장자인 변호사들 뺨을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여자 변호사 머리채를 쥐고 흔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욕과 폭행을 당한 당사자들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 씨가 다음날 사과했다는 거죠. 변호사들은 재벌 3세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관대한 것인지… 그러길 바랍니다.

김 씨는 2010년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경비원을 폭행했지만 기소 유예됐고 올 1월에는 술집에서 사람을 때리고 경찰 기물을 파손했지만 집행유예 2년으로 풀려났습니다. 기소를 유예한 검찰, 집행을 유예한 법원, 고소를 유예한 변호사들. 물론 좋은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김 씨의 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뭐하시냐가 아니라 법과 정의는 도대체 어디서 뭘 하시는 걸까요.

뉴스 현장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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