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화산 폭발로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온타케산에서 9개월 만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재개됩니다. 화산재가 콘크리트처럼 굳어버려서 수색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화산재, 돌멩이를 뿜어내며 폭발한 온타케산.
5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 정상엔 10월 중순 눈까지 내리면서 수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육상 자위대 관계자/지난해 10월 : 앞이 10m 정도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기온도 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매우 힘듭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추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수색 중단을 받아들였습니다.
나가노현 경찰과 소방 수색대가 9개월 만에 다시 찾은 현장.
분화구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곳곳엔 눈도 쌓였습니다.
화산재는 산을 온통 뒤덮은 채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쇠막대기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50cm 넘게 쌓인 화산재가 빗물과 섞이면서 갯벌처럼 변했다가 비가 그친 뒤 콘크리트처럼 굳어버린 겁니다.
[아사오카 마코토/간토관구 기동대 나가노 중대장 : 눈과 가스, 화산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수색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색작업은 장마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시작됩니다.
6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 재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