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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자 4단계로 분류" 치료체계 전면 개편…평가는?

입력 2020-03-02 09:48 수정 2020-03-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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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3736명입니다. 밤사이 대구에서는 사망자가 2명 더 늘어나 전체 사망자는 22명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확진자들의 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 밤사이 대구에서 2명의 사망자가 더 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77세 여성인데 이틀 전이니까지난 토요일에 확진판정을 받았고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어서 집에 대기하다가 하루 만에 어제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상 부족이 여전히 아주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중증 확진자 절반은 발열 증상 없어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이분만이 아니고 지금 며칠 전에 사망하셨던 분도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그래서 빨리 이 방역체계, 그중에서도 진료 분류, 임상 증상에 대한 분류를 통해서 입원과 퇴원에 대한 기준을 빨리 바꿔야지만 이 병상을 확보할 수 있고요. 그런 병상 확보를 통해서 중증환자 치료가 제대로 된 치료를 가능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빨리 개편돼야 되고 지금그런 부분들이 논의가 돼서 바로 조속히 시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앵커]

고인은 평소에 기관지염을 앓아 왔다고 하고요. 또 다른 77세 여성도 어제 새벽에 숨졌는데 간암으로 또 뭐 다른 지병들도 있어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후에 검사를 해보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었는데 이들 두 분의 사례를 보더라도 나이가 많고 지병을 앓아온 분들이 여전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중국의 사례를 갖고 지금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전체 확진자의 약 80%는 사실 경미하게 감기처럼 앓고 지나갑니다. 대부분은 어쩌면 통원치료를 통해서도 입원치료 굳이 안 해도 되는 그 정도 상황도 굉장히 많으시고요. 그중에 20%가 폐렴 이상의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사망자는 전체 5% 정도에서 사망이 나오는데 그 사망자인경우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고혈압이나 당뇨나 만성 호흡기 질환 같은 폐질환을 앓고 계신 분이 많고요. 그런 분들이 주로 사망하는데 지금 그 이 외에 신장이식수술을 받았거나 간질환을 앓았거나 해서 면역력이 오랫동안 해서 저하된 분이 있지 않습니까? 혈액질환도 갖고 계신 백혈병 이런 분도 있고. 이런 분이 만약 걸리게 되면 더 치명적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저질환을 갖고 있으면서  고령자, 50세 이상의 고령자분이 우선적으로 검사도받아야 되고. 또 이런 분은 본인이 감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겼다 그러면 이제는 가리지 않고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빨리 확인하고 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셔야만 할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흉부 X선 검사로 폐렴 잘 확인 안 돼


[앵커]

그동안에는 기침을 하고 발열 증세가 있을 경우에 코로나19를 의심해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폐렴 환자들의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이 여러 가지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고요. 그런데 최근 나오는 얘기들에 보면 발열도 나타나지 않고 폐렴도 없는 분들도 꽤 많다고요, 확진자들 중에서 말이죠.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그래서 이 점은 벌써 한 달 전부터 지적됐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미 중국은 단지 열이 나거나 기침이 있거나 하는 걸 보지 않고 진단을 내 릴 때 최종적인 기준을 임상 진단기준으로 한 3주 전에 바꾸지 않았습니까? 아마 좀 기억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흉부 CT 사진을 찍어야만 된다. 그 얘기를 반대로 얘기하면 X레이 사진 찍 어가지고는잘 모르겠다. 그리고 열이 나거나 기침이 있거나 이런 발열 여부만 갖고는 판단하기 좀 어렵다. 그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고 또 코로나 검사 지금 하고 있는 PCR 유전자 검사라는 부분도 상당히 지금 부정확한 점들이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임상진단 체스트 흉부 CT와 종합적인 임상과 또 유전자 검사와 등등 모든 걸 종합해서 의사가 판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바꿨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지금부터 우리도 빨리 바꿔서분류를 다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 체크리스트·매뉴얼 바꿔야 할까?


[앵커]

열이 나지 않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 이건 바꿔 말하면 일반인들이 열도 나지 않고 증상도 없으니까 나는 괜찮겠지 안심했다가 코로나19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네. 그런데 그런 경우는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열이 나지 않을 뿐 다른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만 나느냐, 안 나느냐가 사실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만 아니고 다른 기침이 있거나 다른 게 있거나 다른 증상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무증상인 상황에서 나중에 코로나로 발견되는 경우도 지금 주목해야 되고 우려를 좀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그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 환자 중증도 4단계로 나누고 적정 치료


[앵커]

확진자들의 치료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죠. 4단계로 나눠서 이제 분리해서 대응을 하는 거죠?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체 80%가 경 미하니까요. 경미하신 분들 중에서 굳이 막 이렇게 적극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분들은 중증, 그것도 중증치료를 하는 상급종합 병원 굳이 계시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분은 맨 경증으로 분류해서 다른 병상, 좀 2차 병원이나 격리시설이나 의사가 물론 상주하지만 그런 쪽으로 옮기고. 그러면 거기에 남아있는 여유가 되는 공간은 그 다음 제일 우선순위가 되는 중증 환자. 아까 말씀드린 고령자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제일 우선순위에 놓고 이렇게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기할 수 있고 하는 방안으로 지금 환자를 분류하고 그거에 따른 임상 병원 병상 배정하고 퇴원기준을 구분하는 그런 방식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 입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병상 부족' 해결 될까?


[앵커]

전체 확진자의 8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 환자들, 이들을 생활치료센터에서 이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도 핵심 내용인데 그렇게 되면 부족한 의료 시설 문제, 병상 문제 해결이 될까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상당 부분 해결될 거고요. 사실은 그동안에 대부분의 경우 뭘 기다렸냐 하면 늑장대처라고 해서 여러 번 말을 비판도 많이 지적했습니다만 아까 80%는 14일이 지나고 음성 검사 두 번 나오면 퇴원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4일이 지나면 해소되겠지, 환자가 빠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좀 안이하게 기다렸던 부분은 좀 아쉽고요. 그러면서 신규 환자가 계속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그 부분이 감당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같은 상황은 14일을 기다려서 퇴원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고 지금처럼 빨리 분류해서 빨리 다른 곳으로 올리고 병상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환자의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이라도 빨리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입원의 기준을 4단계로 나눠서 세분화를 하고요. 퇴원의 기준은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하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 퇴원 기준 완화 필요성…어떻게 보나?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정도의 상태가 되면 퇴원할 수 있다고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상의 중입니다만 지금 PCR 검사를 2번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을 1번 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 그다음에 굳이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지 말고 아까 말씀드린 격리시설이나 집에 가서 자가격리, 최악의 경우에 자가격리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이제 퇴원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 박능후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 될 것"


[앵커]

정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앞으로 1~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도 동의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렇지 않습니다. 신천지 환자와 대구지역에서의 경우는 이제 좀 어느 정도 1~2주 내로, 1주 내로는 어느 정도 큰 추세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줄어들지, 물론 당연히 정점 찍고 줄어들 겁니다. 그러나 지금 다른 지역, 다른 지방과 다른 지자체 지역은 반드시 들여다봐야 되고요. 제가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이 지금 환자 수가 몇 명나왔다 갖고는 사실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 해당 지역의 총 인구수를 갖고 평가해야 되겠죠. 1000명인 지역의 인구에서 10명 나온 환자하고 100명인 지역에서 10명 나온 거하고 단순 비교하고 숫자만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그걸 인구 10만명당으로 해서 표준으로 나누면 당연히 대구가 110 정도 됩니다. 인구 10만 명당 현재 110의 환자가 지금 발견되고 있고요. 대구가 110이고 경북 20.7 그리고 충남 3 .12. 부산, 경남 많이 얘기되는데 1.3, 1.8 정도입니다.

여기서 주목하셔야 될 것은 충남이 인구 대비로 하면 부산이나 경남, 울산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3.12입니다. 그리고 또 주목해야 될 것은 서울은 0.9 정도 됩니다. 서울은 대도시고 이미 많은 환자가 초기에도 있었고 또 많은 집회도 있었기 때문에, 모임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부분이 지나치게 낮은 것 같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얘기하고 있고 충남은 오히려 이렇게 높은데 어떤 별도의 조치라든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부분은조속히 조사해야 되지 않냐는 의견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역사회, 신천지와 대구는 이제 빨리 종식해야 되겠습니다만 그 타 지역에 대한 부분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부분들을 전면적으로 조사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전모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종식이라고 혹은 전망이라고 혹은 변곡점이라고 얘기 하는 것은 아직 굉장히 매우 이르고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또 다른 제2의 신천지 사 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찾 아서 예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 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한 것은 1~2주가 지나면 변곡점을 맞아서 확산세가 꺾이고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건 대구나 신천지의 사례에서는 충분히 그런 부분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마는 타 지역, 전국적인 수준에서는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 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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