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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최음제' 판 형제 마약상…1년간 12억어치 팔아

입력 2016-03-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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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은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오고 동생은 한국에서 판매를 하고, 형제 마약상이 붙잡혔습니다. 효능이 없는 가짜 기능식품들을 1년동안 12억 원 어치 팔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박스와 비닐봉지에 각종 약품이 들어 있습니다.

집 안에서도 이름모를 약품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여성용 최음제와 비아그라 등입니다.

[이거는 그거 아시죠 흥분제. (흥분제? 물뽕?) 네.]

하지만 모두 효능이 없는 가짜 입니다.

41살 김모 씨는 중국에 있는 형에게 국제 택배로 이런 불법 약물을 받아 작은 병에 다시 포장했습니다.

SNS 등을 통해 '확실한 효과가 있다'며 광고를 내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김모 씨 (형)/중국 마약 공급책 : 물건 확실하게 보내드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효과는 100% 예요. 순도 99%고 원액이에요.]

1년 동안 8백여명에게 12억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뒤 대포통장에 돈을 받고 물건은 무인택배함에 넣어뒀습니다.

경찰은 동생 김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형 김씨 등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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