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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용소서 부른 한인 '망향가'…100년 만에 공개

입력 2014-12-13 21:22 수정 2014-12-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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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특별한 사연의 노래 이야기입니다. 생계를 위해 러시아로 이주한 조선 남자 5명이 러시아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됐는데요. 그들이 수용소에서 불렀던 우리 노래들이 100년 만에 국내에 전해졌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외국인 포로들부터 다양한 언어와 노래를 채록했습니다.

그 중엔 조선인이 부른 43곡의 노래도 포함돼 있는데요, 민족 대표노래인 아리랑부터.

[아리랑 : 아라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뛰어라 노다가자.]

신세를 한탄하듯 수심가도 불렀고.

[수심가 : 세월아 네월아. 너 가질 말아라.]

독립에 대한 염원도 노래로 불렀습니다.

[대한사람의 : 대한사람의 우리들은요. 총과 칼이야 무서 말게요.]

음정 하나하나에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요헨 헨니히 수집위원/독일 홈볼트대 라우트 아카이브 : 녹음할 때 어떤 상황이었을까,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까. 어떤 이유로 녹음을 하게 됐을까 등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유성기로 녹음한 이 자료들은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국립국악원이 이번엔 디지털 음원으로 변화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100년 만에 되살아난 서글픈 노랫가락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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