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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턱밑까지 '촛불 시민'…"국민 뜻 무겁게 느껴"

입력 2016-11-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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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서울 광화문 광장,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시민들이 진출해 100만명이 함성을 지르는 상황인데요.

조민진 기자, 오늘 100만명이 모여 행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청와대 춘추관에 있습니다. 멀리서 도심 집회 소리가 꽤 크게 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청와대에 있다고 전해진 박 대통령도 집무실이든, 관저에서든 집회 상황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 집회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관저 마당의 작은 언덕에서 2004년 탄핵 반대 촛불 집회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지금 촛불 집회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게 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관계자들은 오전 일찍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회의를 열고, 언론 보도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오늘 집회를 기점으로 여론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인데요.

청와대 참모들은 "엄중하게 국민들의 뜻을 잘 경청하면서 정국을 풀 방법을 논의하겠다"거나 "국민의 뜻을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며 집회 민심에 대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조민진 기자가 전해준 청와대 소식은 낮 상황이고 촛불집회에 100만명이 모여 함성을 지르고 있는 상황인데 촛불집회를 보면서 입장이 바뀐 건 없습니까?

[기자]

지금은 그냥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국 청와대 입장에선 어떻게서든 야당과의 영수회담 추진을 당면과제로 거론하고 있는데, 오늘 표출된 분노한 민심을 보면, 성사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렵겠죠.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영수회담 수순으로 가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야 해법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집회에서 확인된 분노한 민심이 심상치 않아 야당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청와대 기대 대로 흐를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는 촛불집회 이후에 달라진 입장이 없다는 상황이군요.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조민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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