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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 구간서 버스 추락…한국 공무원 등 11명 사망

입력 2015-07-02 15:31 수정 2015-07-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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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중국에서 우리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하면서 총 1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어제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가 밤사이 더 늘었네요, 사고 내용부터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사고 시각은 중국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입니다.

중국으로 연수를 떠난 한국 공무원들 148명이 버스 6대에 나눠타 백두산 근처인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차량이 급커브를 돌아 다리로 올라서는 과정이었는데요. 5호 차량이 미끄러져 다리 위 가드레일들을 뚫고 결국 10여m 아래 강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젯밤까지는 공무원 9명과 여행사 대표 1명 등 10명이 숨졌는데 밤사이 중국인 버스운전기사도 사망해 현재 사망자는 11명입니다.

하지만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지린성 지안시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많아서 걱정인데요. 과속이나 졸음운전, 길이 좀 안 좋다는 얘기도 있고요. 사고 원인이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는 있지만 사고를 조사 중인 중국 공안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은 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사고 발생 지역이 워낙 산골이라 구조대조차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후에나 도착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북 완주의 지방행정연수원에 대책본부를 마련했고 행정자치부 정재근 차관을 필두로 한 행자부 사고 수습반 20여 명이 오늘 아침 중국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사망자들이 지자체에서 오랜 공무원 생활 끝에 5급으로 승진한 사람들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연수는 주로 지방직 5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 사망자를 봐도 경기도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 소속 공무원 각 1명씩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1980년대 공직에 입문해 퇴직을 불과 3~4년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요.

교육을 마친 뒤 광역시·도 팀장이나 기초자치단체 과장 보직을 맡을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이 큰 상황입니다.

유족들은 사고 발생 4시간이나 지나고 나서야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정부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 측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연락처 파악 때문에 지체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방행정연수원 측이 지난해 8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든 연수생들의 안전을 위한 매뉴얼이 지켜졌는지 여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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