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소식입니다. 총을 쏜 예비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총에 맞은 1명이 후송 도중에 숨졌었는데요, 위중하다고 했던 또 1명이 어젯밤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가 3명이 됐습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사건 당시 훈련을 받고 있던 나머지 예비군 540여 명은 오늘 귀가할 예정입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내곡동에 있는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24살 최모 씨가 총을 난사한 건 어제 오전 10시 40분쯤입니다.
최 씨는 사격 훈련을 위해 탄알 10발을 받았고, 표적을 향해 1발을 먼저 쏘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세를 돌려 뒤에 3m가량 떨어져 있던 부사수를 쐈습니다.
이어 오른쪽 옆 사로에 엎드려 사격을 하고 있던 예비군 3명에게 총 7발을 난사했습니다.
최 씨는 총기 난사 직후 9번째 총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가 쏜 총에 맞은 예비군은 모두 4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24살 박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4분 만에 숨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24살 윤모 씨도 결국 어젯밤 숨졌습니다.
얼굴에 총상을 입은 황모 씨와 왼쪽 어깨뼈에 총상을 입은 안모 씨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남은 예비군 540여 명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훈련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 퇴소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