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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 그 후 10일…앞으로 전망은?

입력 2016-09-12 22:00 수정 2016-10-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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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결정한 지 정확히 10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제산업부 장정훈 기자와 함께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삼성전자는 거의 기간산업과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장정훈 기자, 파장이 커지는 걸 보면 초기 대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사실 처음에 전량 리콜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안 했었단 말이죠.

[기자]

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리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배터리에 폭발 위험이 있고, 19일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 또는 전부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까지 국내외서 35건의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콜 결정 이후 열흘 사이에 추가로 10건 정도 폭발사고가 더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미국에서 8일 연방항공청, 9일에는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나서서 사용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삼성은 그 이후인 10일에서야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이 처음부터 좀 더 과감한 조치를 했어야 추가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우리가 아는 것처럼 2일에 전량 리콜 조치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바꿔주는 건 19일 이후였고, 무려 그 사이 17일이 비잖아요? 17일이 생기는데, 그사이에 전혀 폭발사고가 없기를 바랬느냐. 그때 폭발사고가 계속 일어났으면 당연히 문제가 심각해졌을 텐데, 왜 그부분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을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분명 있단 말이죠. 그 사이 미국에서는 사용중단 조치 나오고, 항공기에서 못 쓰게 하고, 그런 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에. 그래서 더 우리 시청자들이 그런데서 더 불안감을 느낀 것이 아닌가. 갤노트7. 국내에서 40만대, 해외에서 100만대인가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잘 교환도 하고 그렇습니까?

[기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배터리 안전 유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갤노트 7은 국내에서만 40만대가 팔렸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된 40만대 중, 현재까지 삼성 서비스센터를 찾아 안전검사를 받은 고객은 약 4만여 명,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안전검사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간당 4000 암페어 이상의 과전류가 흐르면 교환을 권고하고, 19일부터 교환해주니까 그때까지는 대체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대체폰을 받은 사람은 8000명에 불과하고요.

정리하자면 국내서 판매된 40만대 중, 서비스센터를 찾아 검사를 받은 건 4만여대에 불과하고 아직 36만대가량은 검사 자체를 안 받은 걸로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드린대로 19일부터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해준다는데, 그렇다면 교환받은 새 스마트폰은 안전하겠느냐는 것이 우선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문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삼성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삼성SDI와 중국의 ATL사로부터 공급받았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삼성SDI에서 받은 배터리가 문제됐고요.

그래서 삼성은 새 제품에는 우선 안전이 확인된 중국 ATL사 배터리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서 삼성이 ATL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을 추가로 교환해주는데, 만일 거기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건 단순히 삼성전자의 이미지나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가 걸린 커다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새 제품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약간 이른 감이 있고요. 새 제품이 안전할지 아닐지는 삼성전자가 가진 기술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가 어느 정도 발생할까요? 당장 주가는 많이 빠졌다고 하던데.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오늘 하루만 삼성전자 시총이 약 15조 원 정도가 날아갔는데요.

삼성이 리콜을 처음 결정했을 당시 증권가에서 예상한 피해액은 8000억원 정도입니다. 지금처럼 파장이 커진다면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런데, 국내외 소비자 반응이 아직까지는 70% 이상이 삼성전자를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IT업계를 조사하는 샘모바일이나 GSM아레나 등이 조사한 결과입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은 19일부터 새 휴대폰으로 바꿔주는데요. 새 제품의 안전성 여부에 따라서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8000억 원 선에서 머물지, 더 커질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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