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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앞둔 집창촌…성매매 여성 자활지원금 갈등 계속

입력 2018-12-29 20:52 수정 2018-12-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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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대 만들어진 인천의 마지막 집창촌인 '옐로우 하우스'가 2주 뒤면 철거됩니다. 아직 이곳에는 60명 정도의 성매매 여성들이 남아 있는데요.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260만 원씩 지원하겠다는 구청의 방침을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기자]

불 꺼진 유리 벽 너머로 의자들이 쌓여있습니다.

노란색으로 가린 문에는 출입 금지 안내가 붙었습니다.

올해 재개발을 앞둔 인천의 마지막 집창촌 '옐로우 하우스'입니다.

주변이 공사장으로 변했지만 아직 문을 연 가게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건물주와 업주가 떠난 건물에는 60여 명의 여성들만 남아 있습니다.

[성매매 종사 여성 A 씨 : 막막했죠. 지금 당장 폐쇄돼서 나간다고 하면 집도 없고 가족도…나가서 어떻게 해야 되나, 어디서 어떻게 먹고 자고 해야 되고 당장 뭘 해야 되는데]

지난 8월 담당구청은 이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한 사람당 226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는 '왜 세금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느냐'는 등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성매매 종사 여성 B 씨 : 범죄자라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만, 나로썬 그 때 당시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이거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 아무도 없어요.]

여성단체들은 서둘러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매매 종사 여성 C 씨 : 사람 취급 받았으면 좋겠어요. 평범하게. 그냥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다' 라고…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구청의 지원금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사이 철거는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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