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16살 소년이, 같은 반 친구를 총으로 살해했는데 이 범행의 증거가 된 게 시신을 배경으로 자신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또다른 희생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인 맥스웰 모턴이 친구 라이언 망간을 살해한 건 지난 4일.
자신의 집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한 겁니다.
살해 뒤엔 시신의 사진을 찍어 모바일 메신저인 '스냅챗'을 통해 또 다른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사진에는 얼굴에 총을 맞은 채 의자에 앉아있는 망간의 시신을 배경으로 모턴 자신이 찍혔습니다.
사진을 받은 친구는 이를 따로 보관해놨고 친구의 어머니가 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스냅챗은 원래 상대편이 확인하면 수 초 뒤 자동 삭제되는데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사진을 저장해둬 범행의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경찰은 즉시 모턴의 집을 수색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경 9mm 권총을 압수했습니다.
[친구 : 도대체 어떻게 시신이랑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가요.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요.]
또 모턴이 친구에게 "내가 총알을 다 닦아놓겠다고 말했지. 라이언이 마지막 희생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턴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