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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독감보다 덜 치명적" 트윗에 '가짜 정보' 경고문

입력 2020-10-07 07:55 수정 2020-10-07 11:31

핵가방 담당 등 백악관 직원 3명 코로나 추가 확진
CNN 여론조사…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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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방 담당 등 백악관 직원 3명 코로나 추가 확진
CNN 여론조사…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 사흘 만인 우리 시간으로 어제(6일) 아침 서둘러 퇴원을 강행했죠.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에는 "기분이 좋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백악관 주치의도 트럼프 대통령이 "증상 없이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 최소 1주일에서 열흘 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백악관 내부의 감염은 이어지고 있고 핵 가방 담당 직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11월 3일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건강이 좋아졌다고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10시 41분쯤 "기분이 좋다"는 글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후 첫날 밤을 편안히 보냈다"며, "증상도 없고 체온과 맥박, 호흡 등 활력징후도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일시 회복됐다가도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만큼 극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어제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마스크를 벗었어요. 이 때문에 코로나19를 경시한다는 비판도 받았는데 "독감 보다 덜하다"고 주장해 또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10만 명 넘게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을 낮추고 동시에 코로나와 싸워 이긴 전사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율 하락의 반전을 시도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21만 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감 사망자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3만6천 명 이하로, 10만 명이라는 수치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허위 정보라는 경고문이 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를 두려워말고 지배당하지 말라"고 한 발언을 놓고도 유족들의 아픔을 헤아지리 못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 내부의 감염도 지금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핵 가방 담당 직원이군요.

[기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보좌 직원 2명이 확진된데 이어 직원 3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이 중에는 핵가방 보호를 담당하는 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핵가방은 핵무기 암호가 든 검은색 가방으로 대통령이 이동할 때 군사 보좌관이 들고 다닙니다.

[앵커]

미군 서열 1위인 합참 의장도 격리에 들어갔습니까?

[기자]

미 해안 경비대는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주말 사이 가벼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고, 이때 동석한 군 서열 1위의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고위 장성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는 접촉자 가운데 증상을 보이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방 조치 차원에서 밀리 의장을 비롯해 공군과 해군 참모 총장 등 고위 장성 여러 명이 자택에서 격리돼 근무 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바이든 후보에게 16%p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CNN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1205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41%, 바이든 후보 57%로 나왔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16%P 앞서며 격차를 더욱 벌린 양상입니다.

전국 조사 보다는 경합지역의 표심이 더욱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마음이 더 급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안에 대한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단시키고 대선 이후로 미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반색한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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