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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추가 확진…트럼프는 "당장 선거유세"

입력 2020-10-06 20:29 수정 2020-10-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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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필규 특파원, 그런데 규정상 퇴원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기준으로 보면 확진자의 경우 24시간 동안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열이 안 나면, 그리고 증상이 나아진 게 확인이 되고 첫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 뒤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필요조건입니다.

다 충족해야 되는 건데, 열흘이라고 하면 다음 주 월요일, 아직 멀었습니다.

또 전문가들에게 별도로 확인해 보니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까지는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관저에만 격리돼 있으면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면 괜찮겠지만, 조금 전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많은 수행원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렇게 서두르는 것, 당연히 선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5일) 지지율이 두 자릿수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나온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또 트럼프 선거캠프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트럼프 본인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절대적이라는 겁니다.

당장 본인이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유세현장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병원에서 하는 것보다 백악관에서 영상으로 보내는 게 낫다는 판단인 거죠.

벌써 캠프에서는 이런 주장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에린 페린/트럼프 선거캠프 언론담당 (현지시간 5일) : 트럼프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기업인으로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그는 직접 코로나19에 걸려 싸운 경험까지 있습니다. 바이든은 그런 게 없죠.]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선거유세를 시작하겠다, 그리고 15일에 예정된 2차 TV토론도 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내가 걸려봐서 아는데 하면서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군요?

[기자]

오늘 올린 동영상을 보면 벌써 그런 걱정이 됩니다.

또 동영상에서 뒤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고의 의료진과 최고의 약을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이런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후 시험용 항체치료제를 비롯해서 여러 약으로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겠죠.

이런 식의 치료를 받은 사람은 지구상에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백악관 대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백악관 직원들은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과 대변인실 직원 2명이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도 포함해서 백악관 브리핑마다 한 번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들을 만났거든요.

그러다 보니 북한에서도 취재한 바가 있는 한 CBS 기자는 백악관에서 취재하는 것보다 북한에서 취재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트위터에 쓰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에서 하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자 기자들이 나서서 브리핑실 입구에 '마스크 착용' 이런 문구를 써 붙이고 스스로 거리두기를 했다고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복귀를 하면 결국 백악관에서 청소나 요리를 맡는 상주노동자들만 상당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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