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를 임시로 개장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큽니다. 서울시는 아직 허가를 안 내주고 있는데요, 그러자 이번에는 롯데 측이 서울시가 허가조건으로 내건 문제, 즉 인근 지하도를 전액 부담해서 건설하겠다고 나왔습니다. 서울시의 최종판단이 주목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측은 2009년 제2롯데월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480억원을 들여 올림픽대로 하부도로를 건설키로 했습니다.
잠실주공 5단지에서 장미아파트 뒷길을 연결하는 1.12km구간 중 520m를 맡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소음과 체육공간 훼손을 우려하는 민원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제 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개장 조건으로 다시 도로 지하화와 건설비 전액 부담을 요구해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롯데 측이 서울시 요구를 전격 수용키로 했습니다.
당초 1.12km 구간 중 520m에 불과했던 지하화 구간을 300m 더 늘려 총 820m를 지하화하는 겁니다.
지상에는 주민 체육공간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번 합의로 롯데 측 부담은 당초 480억 원에서 1,108억 원으로 배 이상 늘게 됐습니다.
[롯데 관계자 : (도로 건설이) 이슈가 되고 관심도 많고 이것 때문에 (저층부 임시개장이) 진전이 안 된다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검토를 한 겁니다.]
서울시는 곧 임시개장 허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