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 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의 지하수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공사장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가 석촌호수에 흘러들어가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77%의 공정률을 보이는 서울 잠실의 제2 롯데월드입니다.
건물 바로 옆에 최근 새로 생긴 작은 개울이 눈에 띕니다.
이 물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제2 롯데월드 공사장에서 뽑아올린 지하수입니다.
[롯데 관계자 : 지금은 송파구청 승인 받아서 석촌호수로 나가는데.]
주변을 더 살펴봤습니다.
수로 밑으로 배수관이 보이고,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지하수는 제가 서 있는 산책로 아래에 묻혀 있는 배수관을 따라 석촌호수로 흘러 들어갑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 때문에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공사장 물을 호수에 채워 넣는 겁니다.
롯데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 석촌호수 관리하는 건 저희가 하고 있지만 주관하는 건 송파구이기 때문에 (신고하고) 하루에 450톤을 석촌호수로 빼고 있습니다.]
송파구청 역시 공사장 지하수는 2급수로 조사됐고, 3급인 석촌호수보다 깨끗한 만큼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배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인준/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아무 것도 규명이 안 된 상황에 석촌호수 수위 저하를 막겠다고 물을 넣는 건 구조물 안정과 지하수 흐름에 안 좋습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와 석촌호수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