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밥보다 더 즐겨 먹는다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많이 찾는데요, 그런데 햄버거를 만든 지 한 달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패하지 않는 햄버거의 비밀, 조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9년 1월, 미국에서 햄버가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한 달 동안 상온에 놔둔 수제 햄버거와 패스트푸드 햄버거입니다.
수제 햄버거에선 썩는 냄새가 나지만 패스트푸드는 한 달 전 그대롭니다.
모양 변화가 없는 것은 물론, 세균조차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패스트푸드인 감자튀김도 마찬가지.
[이광근/동국대 교수 : 상온에서 놔뒀을 때 왜 미생물이 자라지 않았는가는 좀 의아합니다.]
햄버거 생산업체에서는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회사 관계자 : 햄버거는 단순한 제품이기 때문에 일체 첨가물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감자튀김에선 '산성피로인산 나트륨'이라는 낯선 첨가제가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 첨가제를 패스트푸드 회사에서만 검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검사 기관 관계자 : 각각의 식품에 따라서 보존료가 있는데 그런 건 세팅이 안 돼 있고 실험법이 없어서 안된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소비자에게 식품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정원/서울교대 교수 : 식품첨가물은 이런 게 허용돼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썼다. 솔직히 표시를 해주고….]
오늘(13일)밤 11시 JTBC에서 방영되는 미각스캔들에서는 '썩지 않는 햄버거의 진실'을 추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