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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드, 중국 이익 침해 안해…북핵 해결시 필요 없어져"

입력 2016-09-05 15:59

G20 정상회의 개최 계기 한·중 정상회담
청와대 "한중, 사드 관련 소통 계속해 나가기로"
"사드, 한미중간 소통 통해 건설적·포괄적 논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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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최 계기 한·중 정상회담
청와대 "한중, 사드 관련 소통 계속해 나가기로"
"사드, 한미중간 소통 통해 건설적·포괄적 논의 기대"

박 대통령 "사드, 중국 이익 침해 안해…북핵 해결시 필요 없어져"


박 대통령 "사드, 중국 이익 침해 안해…북핵 해결시 필요 없어져"


박 대통령 "사드, 중국 이익 침해 안해…북핵 해결시 필요 없어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배치돼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제3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침해할 필요도 없다"며 "더욱이 북핵 및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호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6월22일 무수단 발사, 8월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우리 국민들의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그 직접적인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위협의 정도는 중국 측이 느끼는 위협의 정도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드에 관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설명한 우리의 구체적 입장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제거시 사드도 필요 없다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명확히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 양국 간에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전략적 소통 체제와 함께 향후 다자회의 계기 회담 등을 통해 사드 문제를 포함한 여러 관심사에 대해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중 간 소통을 통해서도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외교적 관례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한 시 주석의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사드 관련해 양 정상은 양측 기본 입장에 따라 의견을 교환했고, 여러 가지 후속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한·중 양측 입장을 이미 여러 기회에 교환한 만큼 다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왜 우리가 북한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응해 그러한 자위적 방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양측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이 북핵 저지를 위해 마지막 기회라는 관점에서 일관된 대북메시지 발신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 안정 수호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계속 완전하고 엄격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서는 내년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과 대화를 강화함으로서 양국 관계가 '구동존이(求同存異·공동이익을 추구하되 차이점은 인정한다)'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和易·공동이익을 추구하며 공감대를 확대한다)'를 지향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양국 정상은 ▲다양한 전략적 소통 체계의 심화 발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산업협력단지 투자협력 기금 조성 ▲제3국 공동진출 ▲인문 유대 강화 및 인적교류 증진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포용적 성장을 실현 하는데 기대한다"고 했으며 양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앞으로 후속조치를 가속화해 나감으로써 성장행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수석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건설적이고 밀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중 관계 상호 중시 및 관계 발전 지속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핵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해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오전 8시27분부터 9시13분까지 46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이 8번째로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4차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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