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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벼랑 끝 안철수·천정배 사퇴, 안갯속 국민의당

입력 2016-06-29 18:44 수정 2016-06-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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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연루 의혹 책임을 지고 안철수, 천정배 대표가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창당을 이끌었던 두 주역이 물러나면서 당은 큰 위기를 맞았는데요,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도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오늘(29일) 정치부회의는 안철수, 천정배 대표 사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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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책임지겠다"…안·천 동반 사퇴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른바 '홍보비 파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 "흘러간 물, 다시 돌아올 수 없어"

안철수, 천정배 대표 동반 사퇴에 소속 의원들이 반발했다는 것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는 흘러가면 끝"이라며 "흘러간 물이 다시 돌아와서 물레방아를 돌릴 순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대선 힘들어…호남과 통합해야"

더민주 당권에 도전한 추미애 의원이 이대로 가면 대선이 힘들다며 호남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대표는 분열을 수습하고 호남 민심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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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총선 홍보비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동반 사퇴했습니다. 지난 9일 중앙선관위 고발로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이후 20일 만인데요. 안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당의 혼란은 더욱 커질 걸로 보입니다. 안 대표의 사퇴 배경, 그리고 혼돈에 휩싸인 국민의당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12월 13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올해 2월 2일 국민의당을 창당했습니다.

탈당한지 200일, 창당한 지 149일째인 오늘 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 카드를 던졌습니다.

안 대표가 사퇴 선언을 하기까지 당내에는 진통이 컸습니다.

어제부터 세 번의 최고위원회의와 두 번의 의원총회를 거쳤습니다.

의총과 최고위에서 대다수 참석자들은 안 대표의 사퇴 의사를 극구 만류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어제오늘, 저 개인적으로나 의원들, 최고위원들도 거의 전원 만류를 했지만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 된다는 그러한 '책임정치'의 모습을 위해서 두 대표가 사퇴를 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대표직 사퇴로 네 번째 중도 하차를 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이 장면입니다.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2011년 9월 6일 : 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2011년 9월 6일 : 안철수 교수님의 진심이 통했고 아름다운 합의를 저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년 뒤 두 번째 후퇴입니다.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 /2012년 11월 23일 :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지난해 말, 자신의 손으로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습니다.

이렇게 중도하차가 계속되면서 '철수 정치'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3월 2일) (출처: 국민의당 유튜브) : 이제 철수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 이름이 안철수입니다. 철수 안 할 겁니다. 진짜입니다.]

'철수 정치 다시는 안하겠다'고했던 안철수 대표, 또 한 번 중도에서 뜻을 접었습니다.

안 대표의 사퇴를 접한 국민들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투표의 성과가 결국 이런거라니…"
"대선 나오려고 사퇴하는거 아냐?"
"지지자도 비판자도 한마음 '역시 안철수 답다'"
"안철수 회고록 같은 게 혹시 나온다면 사퇴 시리즈가 될 것 같다"
"우왕좌왕하다 안철수 인사 잘못해서 망치는구나.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인사에 흥하고 인사에 망한다"
"손학규 구원투수 등장하나?"

그러고 보니 외출이 잦았던 손학규 전 대표, 얼마 전 정계 복귀를 강하게 시사했는데… 그 장면 한번 보시죠.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지난 23일 : 건강하시죠? 아주 일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시키시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 서울은 언제 올라오세요?]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지난 23일 : 이제 올라가야죠.]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대표의 동반 사퇴로 이제 국민의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전당대회 시기도 앞당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문제는 앞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늘(29일) 야당의 기사 제목은 < 벼랑 끝 안철수 사퇴, 안갯속 국민의당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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