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대로 밑으로 지하차도를 뚫는 공사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곳 뿐만 아니라 제2롯데월드 인근에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인데요.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대로 밑으로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될 곳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과 불과 800m 거리에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이미 지하 38m나 파낸 상황에서 또 인근에서 대형 지하공사가 벌어지는 셈입니다.
[박복난/서울 잠실동 : 조심스럽게 이사도 생각해 봐요. 싱크홀이 무서워요.]
잠실 일대 대형 지하 토목 공사는 이후에도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잠실역 지하에 1만천여㎡ 대형 광장과 함께, 지난 5월엔 축구장 3배 크기의 지하버스 환승센터가 착공에 들어가, 조만간 지하 터파기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롯데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 서울시와 감리단에게 설계부터 검증을 받습니다. 문제가 있었으면 설계 때부터 협의가 안 됐을 부분이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지질 분석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허가 낼 때는 따로 인허가가 나거든요. 동시에 공사를 할 때 어떻게 변할까 지하수가. (서울시가) 그런 거를 판단해 줘야죠.]
철저한 지반 조사 없이 계속되는 지하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