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어제(18일) 무상급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사실 그 대화는 누구도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 바 없죠.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나올 이야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홍 지사가 문 대표의 방문은 "쇼"라며 2라운드의 포문을 열었고, 문 대표 측도 오만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치열한 설전은 장외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 아무런 대안없이 일방적 주장을 하고 일회용 이벤트 행사 아닌가, 정치 쇼 하러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무상복지'를 선거에 이용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 다시 공짜심리에 편승해서 득표를 하겠다, 그것은 이제는 잘못된 판단으로 저는 보입니다.]
문 대표 측에선 당의 대변인들이 총출동해 반발했습니다.
홍 지사를 겨냥해 '오만과 거짓의 아이콘'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새정치연합 : 인사, 조직, 예산권을 모두 갖고 있는 도지사로서 야당 대표에게 대안을 갖고 오라거나 의회 핑계를 대는 모습은 무척 오만한 것이었습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새정치연합 : 자신은 1억이 넘는 연봉을 받고, 밥값도 도청에서 제공 받고, 그러면서 왜 아이들의 밥그릇을 가지고 장난을 칠까요?]
이틀째 벌어진 양측의 충돌은 차기 대선 판도에 대한 전망과 맞물려 복지 이슈 주도권 잡기와 존재감 과시 차원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