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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직원 "박현정 대표 음해 주장, 사실과 다르다"

입력 2014-12-05 09:34

"정명훈 배후설은 전혀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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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배후설은 전혀 사실 아니다"

[앵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의 막말·성희롱 논란, 이슈격파 이주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박 대표가 막말 파문의 배후로 정명훈 예술감독을 지목하고 나서면서 일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현정 대표는 자신이 막말을 한 것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동안 서울시향이 정명훈 감독 위주로 예산을 비롯한 모든 일들이 돌아가는데 제동을 거니까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인데요.

이에 대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은 박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JTBC가 직원가운데 한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저희 직원들이 초기에는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따라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1년 정도는 박 대표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가기 위해, 따라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박 대표가 해당 직원들을 서너 시간씩 업부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불러놓고 인격모독을 한다든지 도가 지나친 발언들로 괴롭히고 이런 과정들이 계속되면서 저희가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잃어버렸고…]

[앵커]

아무튼 막말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인데요. 박 대표는 자신이 정명훈 예술감독과 이른바 서울시향의 개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정명훈 감독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는 주장을 한 것 같은데요.

[기자]

어제(4일) 박현정 대표가 자신의 막말은 인정하면서 정 감독의 배후를 지목하면서 또다른 진실게임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직원들은 정명훈 감독 배후설에 대해 결코 아니라면서 선을 그엇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이건 사실과 전혀 다르고요. 정 감독께서는 처음에 박현정 대표 부임했을 때는 오히려 박 대표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인정을 하면서 존중하면서 서로 간의 관계를 인정하시다가. 최근에 저희가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오히려 예술감독님께 저희의 인권이나 침해되는 부분 정리해서 진짜 갈급하게 요청을 드려서, 정 감독께서도 그 입장을 조금 바꾸셔서 그 내용에 대해 박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면서 회유도 하고 다독임을 듣기도 하면서 그 부분을 시정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는 그거에 대해서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았고요. 최근에는 정명훈 예술감독께서 박 대표에게 이 건에 대해서 면담요청을 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건 면담을 피하면서 정 감독을 만나지 않고 이런 태도를 보여서 오히려 실망스러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박현정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JTBC측에도 반론이 있으면 언제든지 인터뷰 하겠습니다. 이 기자, 여기서 잠깐 논란이 되고 있는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서울시향은 1945년 고려교향악단으로 시작해 1950년 설립됐는데요, 박 대표는 서울시향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취임한 여성 대표이사입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 학사 출신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았구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시작해 삼성생명 전무까지 올라간 대표적인 여성 임원 출신으로 삼성에서 나온 뒤로는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를 지냈습니다.

스팩만 보면 정말 여성계를 대표할 만한 커리어 우먼인데,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가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월급으로 못 갚으니 장기라고 팔아라" 그래도 안되면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 마담하면 잘할 것 같다"는 등의 막말을 일삼았다고 하는데요, 본인도 이런 막말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니, 그동안 경력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대표가 막말은 인정하면서도 특히 남성들의 성추행 부분은 강력하게 부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직원들은 박현정 대표가 지난해 외부기관하고 가진 공식적인 식사자리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본인 쪽으로 끌어당기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 했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박대표는 "진짜 참지 못할 일이었으면 작년 9월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조치를 취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거론하느냐"고 했는데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입장을 바꿔놓고 말씀하시라고 일단 얘기를 하고 싶고요. 여성 대표가 강압적으로 무섭게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그걸 그 자리에서 혹은 그 다음 날 그 문제제기를 바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 저희가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그런 상황도 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 대표를 고소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향 직원 : 네, 제가 듣기로는 확실히 고발할 수 있는 준비 다 하고 있고 저희가 당장이라도 그 건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할 그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파문 관련해서 이주찬 기자와 함께 직원측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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