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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인사전횡 주장은 직원들 음해"

입력 2014-12-04 12:43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갈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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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갈등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인사전횡 주장은 직원들 음해"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인사전횡 주장은 직원들 음해"


박현정(52)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사무국 직원들이 자신을 겨냥해 성희롱, 인사전횡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음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직원들에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을 가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라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대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 고발했어야했다"며 "작년 일인데 왜 그것을 그 때 하지않고 지금 불거졌는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박 대표는 앞서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일 밤 서울시향 관계자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박 대표가 명예훼손 법률 검토 및 자문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과 박현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박 대표의 막말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박 대표의 막말과 행동 등으로 음반 회사·후원회 등과 서울시향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은 박현정 대표는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지난해 그녀가 임명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연예술 분야와는 인연이 없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 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지냈다.

이와 함께 소문으로 떠돌던 박 대표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불화설도 점화될 조짐이다.

박 대표는 이번 사무국 직원들의 호소문 발표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의 갈등에 뿌리가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향의 경영은 박 대표가, 예술과 관련된 부분은 정 감독이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안다"며 "이후 박 대표의 경영방식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정 감독 귀에 들리자 정 감독이 박 대표에 이같은 경영방식을 자제할 것을 말했으나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언짢아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이 불거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의회 서울시향 행정감사에서 서울시의원들이 정 예술감독의 피아노 자선 독주회 활동을 문제 삼자 "기사 스크랩을 보고 알았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박 대표와 정 감독을 나란히 출석시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업무보고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고 및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내년 재단법인화 10주년을 앞두고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순회 연주 등 굵직한 사업을 계획 중이었다.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올린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사다. 그의 임기는 이달 말로 끝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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