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매매 알선조직을 운영해온 일가족이 적발됐습니다. 아버지와 딸, 사위가 각각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김종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모텔 앞에 대기 중인 차량에 오릅니다.
이 차의 트렁크엔 출장 성매매 광고전단지가 가득합니다.
30~40대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 온 51살 박 모 씨 등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의 딸은 자금 관리를, 사위는 수금을 담당하는 등 일가족이 성매매 알선에 나선 겁니다.
[정근호/대구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피의자들은) 성매매 여성들로부터 대부분 대금을 착취하는 기업형 성매매 조직입니다.]
아파트에 성매매 알선 콜센터까지 차린 박 씨 일당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번 돈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박 씨 등은 이렇게 번 돈으로 8천만 원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백화점 VIP 회원 카드로 명품 의류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특히 박 씨 일당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쓰고 성매매 장부도 수시로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조직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는 한편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형 성매매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