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팔의 4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설계한 인물이죠. 배상혁이 오늘(24일) 구속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오늘 구속된 배상혁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배씨는 조희팔이 다단계 사기를 진행하기 위해 세운 회사의 초대 전산실장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사기가 진행된 지 3년 뒤엔 조희팔이 직접 세웠던 IT업체의 대표까지 역임했던 인물인데요, 한마디로 조희팔이 진행했던 다단계 사기 사건의 설계를 하고 자금 관리까지 맡았던 인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다단계 범죄의 설계자라면 핵심 주범 가운데 한사람인데 7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7년동안 해외에 나간 것도 아닌데 여태까지 왜 못잡았습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의 검거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배씨는 지난 7년 동안 서울과 대전, 구미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장기 수배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하긴 했지만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도피자금을 계속 제공받았고,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중형차에 낚시와 캠핑장비를 싣고 다니며 여가 생할을 즐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과 통화하는지 여부는 경찰이 집중적으로 보는 부분인데 그것도 안했다는 이야기인데, 조희팔 최측근이죠. 강태용이 잡히면서 3년만에 사건이 다시 불거진 건데 강태용이 들어오면 사건이 금방 풀릴 것이라고 했는데 여태까지 왜 안 들어오고 있습니까?
[기자]
강씨 검거를 계기로 검찰과 경찰에서는 대구에 각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금방 국내로 들어올 줄 알았던 강태용이 무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검찰은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강씨가 언제 들어올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 현지에서 강씨가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태용이 들어오면 풀릴 것이라고 했는데 기다려봐야 될테고, 조희팔의 조카죠 유모 씨가 최근에 사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나오는데요, 유씨가 강태용 검거 당시에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기자]
네, 나흘 전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의 조카 유씨는 강태용이 체포될 당시 강태용이 머물고 있던 중국의 한 아파트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집에 들이닥친 중국 공안이 강씨와 유씨를 동시에 체포했는데 유씨는 잡고보니 수배자도 아니고 범죄 혐의점이 없어서 금방 풀려났다고 합니다.
[앵커]
경찰은 유씨가 '자살했다'고 일단 결론을 내렸는데 3년만에 갑자기 터지고, 강태용이 잡히자 마자 같이 있었던 유씨가 죽고. 경찰은 왜 자살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잠정적으로 부검이나 당시 정황을 통해 음독 자살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조희팔 사건을 취재하면서 여태까지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중국 공안에 강태용의 소재지를 제보한 사람이 바로 유씨라는 것입니다.
유씨의 주변 지인들로부터 나온 이야기인데요, 평소 유씨가 자기 앞으로 떨어진 "내 몫의 돈이 적다"며 강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섭섭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조희팔 로비리스트'가 핵심일텐데 경찰들이 계속 구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 로비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조희팔의 로비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수많은 검경 중에 이번달 들어서만 전직 경찰들이 2명이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실제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도 조희팔 측근들의 이름을 딴 이른바 'A씨 수첩', 'B씨 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아직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가 더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로비와 관련된 부분, 조희팔 도피와 관련된 부분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부분은 취재해서 탐사플러스에서 보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