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의원이 장인상을 치렀는데 야권 인사들이 대거 조문했습니다. 특히 어젯(29일)밤에는 문재인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먹서먹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다소나마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양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문재인 두 의원이 직접 얼굴을 맞댄 건 7개월 만입니다.
창당하던 때인 지난 3월 25일 만남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로 나뉜 당내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뜸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의원 : 이번에 장인어른 상을 당하니까 정말 호남의 사위, 그런 말이 실감이 납니다.]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 여기서 존경을 많이 받으셨던 분이셨습니다.]
안 의원 장인은 전남 여수 출신.
이 때문에 2년 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는 '호남의 사위'임을 앞세웠습니다.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호남의 적통'이란 논리로 맞섰고, 결국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호남의 사위'란 말이 여의도 정가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안 의원을 향한 문 의원의 관계 개선 메시지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나 양측은 통상적인 덕담 수준이라며,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라고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당권이 결정될 전당대회가 점차 다가오고 있어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정치권의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