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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관 인선 재개…'현직 의원' 4명 동시 입각

입력 2017-05-30 18:15 수정 2017-05-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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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장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4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현역 의원 출신인데요. 특히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로 여성인 김현미 의원이 발탁된 게 눈에 띕니다. 임소라 반장이 오늘(30일) 오전에 나온 2차 내각 인선안 발표 내용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고위공직자 인사원칙 위배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물꼬가 트였는데요. 오늘 청와대는 장관 인선 발표를 재개했습니다.

오늘은 박수현 대변인이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4선 김부겸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3선 김현미 의원,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재선 도종환 의원, 또 해양수산부 장관에 3선 김영춘 의원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외부 인사가 아니라 모두 현직 의원으로 입각하는 케이스입니다. 전문성을 고려하는 한편 인사청문회 정국을 염두에 둔 거로도 풀이됩니다. 참고로 현역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최근 청와대에서 제시한 인사 검증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어제 그 5대 원칙, 검증과 관련해서 2005년 7월 이후에 그럼 이 분들은 뭐 해당이 없느냐, 라고 물으시던 것 같은데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알아본 바로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지방분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습니다.

당시 정통 야당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된 건 45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18대 총선까지만 해도 경기도 군포를 지역구로 두던 김 후보자가 '지역주의'를 무너트리겠다며 스스로 대구행을 선택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저렇게 춤으로, 또 대구시민들을 감히 나무라는 '격정 유세'로 문 대통령 당선을 돕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27일 대구 칠성시장 유세 (출처 : 유튜브 김부겸TV 채널) : 언제까지 얼굴도 안 보고 찍어주는 그런 정치, 그런 선거 언제까지 할 겁니까? 도와주세요. 칠성시장이 무슨 특정정당의… 그 사람들 텃밭 아닙니다. 정말이지 이제 대구시민이 분노했다는 것 보이고, 대한민국 민심과 대구 민심이 따로 가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세요. 그래야 우리 자식들이 어디 가도 당당하게 대구 출신이라고 이야기 할 것 아니겠습니까?]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말이 필요없는 국민 시인이죠.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국회 교문위 간사를 맡고 있는데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에서 활약했습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후보자 (1월 9일) : 조윤선 장관님…강은교 시인 아세요? 강은교 시인.]

[조윤선/전 문체부장관 (1월 9일) : 네, 직접은 알지 못하지만…]

[도종환/문체부 장관 후보자 (1월 9일) : 시 읽어보셨죠? (네) 참 좋은 시를 쓰는 아름다운 시인이십니다. 이분 블랙리스트에 들어있어요. 사유를 보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에 시 낭송이에요. 정호승 시인 아세요?]

[조윤선/전 문체부장관 (1월 9일) : 예 알고 있습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후보자 (1월 9일) : 정호승 시인, 온 국민이 다 아는 시인이에요. 이분 블랙리스트에 들어있어요. 사유를 보니까 노무현 시민학교 강좌… 만약 이런 식으로 이분법으로 국민들 나누고 편가르고 그래서 불이익을 주고 이런 게 되풀이된다면 우린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는 거예요. 문화 공안통치 시대를 살았던 거예요. 책임져야 해요 이 정권은. 피카소 사회주의자예요. 그럼 피카소 그림을 교과서에서 뺍니까?]

이번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전북 정읍 출신입니다. 여성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예결산특위 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이번에 정식 임명되면 여성으로는 첫 국토교통부 장관이 배출됩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최초의 여성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성공, 그리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교통부 주요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습니다. 대변인을 오래 지내며 날이 선 논평으로 유명했습니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며느리가 하와이에서 출산한 걸 두고 '원정 출산'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2004년에는 '박근혜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에게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붙인 원조격으로 통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인데요. 현재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김부겸 후보자와 함께,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른바 '독수리 5형제' 가운데 한 명입니다. 역시나 지역주의 구도를 깨트리겠다며 부산에서 '2전 3기' 도전한 끝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86 그룹' 정치인 출신으로 개혁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위기의 해운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수산업의 보호, 또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진상 규명 등 해양수산부 주요 과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라는 판단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이 검증 논란에 직접 해명하면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다는 판단입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장관 인선과 차관 임명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 지을 전망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현역 의원 4명 동시 입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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