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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못 미더운 메르스 대처…당국 설명도 오락가락

입력 2015-06-05 18:55 수정 2015-06-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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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앞뒤 안 맞는 방역당국 발표

앞서 들으신 것처럼 서울시가 메르스 정보를 공개하니까 복지부도, 정보들을 좀 더 풀었습니다. 근데 그 정보들 따져보니까 앞뒤가 안 맞는 게 많습니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발표, 뭐가 문제였던 건지 조목조목 설명드립니다.

▶ "에어컨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한편 이와 관련해선 오늘(5일) 환자 무더기로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그곳 에어컨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단 소식이 단연 눈길 끕니다. 이거 공기전파까지 가능하단 증거일까요? 그것도 따져봅니다.

▶ "불안감 키운다" 정보 공개 거부

이런 이유들로 메르스 공포 커져만 가는데 여전히 복지부는 불안감만 키운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 꺼리고 있습니다. 이게 합당한 일인지도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

[앵커]

어젯밤 서울시가 메르스 관련 깜짝 발표했잖습니까. 그런 서울시를 비판하면서도, 서울시랑 비교돼서 더 큰 비난을 받는 걸 피하려고 일부 정보를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 당국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양측에서 쏟아낸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을 좀 살펴보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대규모 4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단 건데… 청와대 집중발제 통해서 확인해봅시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젯밤 서울시가 긴급 발표에 나섰고, 거기에 반박하고 싶었던 복지부가 또다시 발표에 나서면서 오늘에서야 그나마 국민들은 메르스 관련 공식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첫 확진환자 발생 무려 17일 만에 겨우요.

그런데 문제는 11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쏟아진 정보들. 그 중에 서로 상충되기도 하고 기존 방역당국의 발표와 상충되기도 하는, 그래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정보들이 막 들어있단 겁니다.

그중 첫 번째, 바로 이 내용입니다.

[최보율 역학조사위원장/메르스민관합동대책팀 : (평택성모병원 입원실 에어컨에서) 그 필터들을 5개 방에서 다 꺼냈습니다. 그래서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보냈는데 5개 필터 중에서 3개가 바이러스 RNA가 나온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이거 무슨 소린지 아시겠습니까?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인 동시에, 그동안 해온 정부 당국의 이런 발표가 사실이 아닌 정보였단 게 확인된 겁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중앙대책본부 (어제) :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침)로 전파가 됩니다.]

침으로만 전파, 2m면 안전거리. 참 한심한 예방법이었던 거죠.

자 그 다음으론 35번째 감염자, 서울 강남의 초대형 종합병원 외과의사와 관련된 정보들인데요. 일단 서울시 발표 들어보시죠.

[박원순/서울시장 (어제) : 35번 환자는 5월 30일이 되어서야 시설격리 조치되었고, 6월 1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요. 방역당국은 어제 이렇게 발표를 했기 때문입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중앙대책본부 (어제) : 14번 확진자를 D의료기관에서 5월 27일 접촉한 의료인으로서 최종 (메르스)양성으로 (4일) 확인이 됐습니다. 자택격리가 시작된 시점은 5월 31일…]

35번 환자가 초대형 병원 의사라서, 그 파장 의식해서 메르스 확진판정 시점을 일부러 늦춘 거 아니냐는 의혹 있다고 어제 제가 전해드렸는데, 서울시 발표가 그런 의혹에 한층 더 힘을 실어버린 겁니다.

게다가 어제오늘 사이에 의사인 35번 환자를 감염시킨 14번 환자가 굉장히 전염성이 강할 때 경기도에서 서울로 시외버스 타고 이동했다, 이런 사실 밝혀졌는데요.

정부는 어제까지도 이렇게 안온하고 무능한 답변만 이어가고 있었더랍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중앙대책본부 (어제) : 당연히 2박 3일을 입원했다가 다른 의료기관 응급실로 내원했으니까 아마 구급차를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방역당국. 정말이지 해도 너무하네요. 자, 그럼 종합해볼까요?

결국 전파방식에 대해 잘못된 정보만 홍보하고 있었고, 중요 정보를 은폐했었단 의혹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감염자들을 제대로 격리는 커녕 이동경로조차 파악 못해 헛다리 짚어온 모습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그 정부의 이런 발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대처 당부드립니다.]

아니오! 현명한 대처는 국민들이 정부에 주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혼란 막겠다고 오늘까지도 복지부는 극히 제한된 정보만 공개했는데요.

그거 아십니까?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6조 2항에 보면 전염병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가 콕 찍어 정확히 명시돼 있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메르스 정보' 일부 공개에도…드러난 부실 대처, 커지는 은폐 의혹!> 이런 제목으로 잡고 새롭게 나온 정보들과 그 의미들, 그리고 제한적인 정보 공개의 문제점까지 짚어보겠습니다.

Q. 에어컨 필터서 메르스 바이러스 검출

Q. 첫 확진자 때 질병관리본부는 체육대회

Q. 지난달 말 현장 조사…오늘 공개 왜?

Q. "문고리·화장실서도 바이러스 검출"

Q. "35번 환자 재건축 조합행사 참석"

Q. 미국도 프랑스도 병원명 즉각 공개

Q. 미국은 환자 이동 경로까지 공개

[앵커]

관련 법까지 있었다니 참…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메르스 대응 문제점 짚어봤는데, 기사는 <못 미더운="" 대처…설명도="" 오락가락=""> 이런 제목으로 어제 오늘 쏟아진 정보를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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