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폭스바겐이 새 최고경영자를 선임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는 신뢰를 되찾겠다고 선언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차량의 주문취소와 집단 손해배상소송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바겐이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선임한 뮐러는 40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 일해 온 인물입니다.
[마티아스 뮐러/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 : 고객과 협력사,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책임을 인정합니다.]
엄격한 준법경영과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등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후폭풍은 이제부터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차량이 1.2리터 엔진 차량과 소형 트럭 등 독일에서만 280만대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48만여대 이외에 국가별로 조작된 차량 숫자가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미국에선 폭스바겐 주식에 투자했던 미시간주 연기금이 투자자들 중에선 처음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줄인 것처럼 속이고 주가를 부풀리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소비자나 투자자의 집단소송은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폭스바겐 한국 법인은 온라인과 TV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다음 달부터는 판촉활동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작 파문을 의식해 소극적인 영업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