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밖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뚜껑을 열고 3m 아래 맨홀 속의 산소농도를 측정합니다.
산소측정기에 표시된 대기 중 산소농도가 계속해서 떨어지더니, 수 초 만에 경보가 울립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곳에서 일하던 작업자 반모씨와 김모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폭염으로 맨홀 속의 산소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작업을 이어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러시아인 인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경남 합천과 밀양 37.3도 등 전국 많은 곳에서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돼 주말인 내일은 서울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북상하고 있는 태풍 노루가 일본 규슈 북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태풍이 일본 규슈를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오는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