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한쪽을 손보니 다른 쪽에 몰리는 현상입니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학원이 한 번에 9명만 받는 조건으로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는데, 오히려 과외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학원입니다.
6개 책상 중 의자는 두 개만 놓여있습니다.
같은 시간 9명까지만 수업이 가능해 자리를 비운 겁니다.
[A씨/학원 강사 : 아이들 간격 유지를 위해 책상은 놨지만, 의자는 없는 상태로 해서…]
학생을 받는 건 사실상 선착순이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학원 공지문입니다.
답장 오는 순서로 시간을 배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방역당국 발표 후 급히 학부모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신청이 늦은 학부모들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교습소나 소형 학원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운영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B씨/학원 강사 : 같은 시간에 9명이거든요. 일반적인 학원들은 실효성이 없게 되는 거죠.]
[학부모 : (맞벌이인데) 애들을 맡길 때가 없는 거예요. 9명이니까 들어갈 수 있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고. 저 같은 경우는 늦어서 못 보내고요. 과외도 하긴 하는데 불안하죠.]
학생들은 직접 질문을 하기 어려워 답답해합니다.
[학생 : 이렇게 상황이 (좋아져서) 학원에 갈 수 있으면 그럴 때 질문을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과외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수업이 줄어든 학원 강사들은 교육청에 개인교습 등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외교사는 5명 이상 모임금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비싸집니다.
[A씨/학원 강사 : 여유가 있는 분들은 (저희에게) 따로 연락을 하셔서 가정으로 방문해서 과외를 해줄 수 없느냐 문의도 많이 하셨고요.]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도 생겨납니다.
[C씨/학원 강사 : 종일로 과외를 해주시는 선생님을 구해가지고 맞벌이 (가정) 초등생들은 그렇게 맡기시더라고요. 양극화만 남는 거예요.]
코로나가 학력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