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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유치원 불법 개학연기 지금이라도 철회하라"

입력 2019-03-04 08:35 수정 2019-03-04 14:48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방문…"부모들 걱정케 해 송구"
이재정 교육감 "아이들 볼모로 잡는일…엄정하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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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교육지원청 방문…"부모들 걱정케 해 송구"
이재정 교육감 "아이들 볼모로 잡는일…엄정하게 대처"

유은혜 "유치원 불법 개학연기 지금이라도 철회하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치원 개학연기는 불법"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철회해달라"고 경고했다.

유 부총리는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연기에 들어간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3층 상황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늘은 전국에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로, 새 학년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과 개학을 맞이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을 걱정하게 만들어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부총리는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행동을 지금이라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자체 돌봄을 하겠다는 유치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한유총의 개학연기 강행은)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며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면서 "(당국) 모두가 뜻을 모아 엄정하게 원칙대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이 교육감의 상황실 방문은 약 10분동안 언론에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들은 교육지원청 직원들로부터 유치원 개학연기 현황, 대처 방안 등과 관련해 20여분간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도내 개학연기 사립유치원 현황을 보면 1천31개 유치원 중 개학일을 연기한 유치원은 77곳이다.

이중 용인은 개학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이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현장 점검 결과 970(94%)곳이 정상운영했으며, 61곳이 개학하지 않았다.

61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60곳이 모두 자체돌봄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한유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전국 1천533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교육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했다.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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