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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 연기 강행 '대란' 현실화…당국, 현장점검

입력 2019-03-04 07:15 수정 2019-03-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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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4일 월요일 오늘(4일)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고 신입생도 맞이합니다. 특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방을 메고 유치원에 입학하거나 개학을 기다리던 아이들과 학부모의 설렘은 그만큼 크겠죠. 하지만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은 오늘 문을 열지 않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 연기를 강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지역 사립 유치원들과 경기도 일부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를 철회했지만 보육 대란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유총은 1500곳 이상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한유총에 소속돼있는 사립유치원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를 하고 있는지 교육당국이 오늘 아침부터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인데요. 오늘 현장에서 파악될 이 숫자가 이번 사태가 어떻게 갈지 판가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진호 기자가 첫소식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개학날인 오늘, 유치원 보육 대란이 현실화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개학을 연기할 예정인 유치원이 전국 381곳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날 발표한 190곳에서 2배가 늘어났습니다.

이마저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교육부를 믿을 수 없다"며 "모두 1533곳이 이번 개학 연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한유총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연기 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손익찬/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 가겠다고 원복 입고 가방 메고, 춤추면서 놀고 빨리 유치원 가고 싶다고 하는데…마음이 참 그래요. 너 유치원 못 간다고 말을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정부의 무관용 원칙에 일부 유치원은 개학 연기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40곳 이상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던 한유총 광주지회는 어제 "학부모와 유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개학 연기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지역의 개학 연기 유치원도 어제 오후 5시 90곳에서 밤 10시 77곳으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7시부터 각 사립유치원에 행정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개학 여부를 확인하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시정명령을 거쳐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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