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틸콩, 병아리콩, 퀴노아. 최근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잡곡류들입니다. 그런데 국산 잡곡과 비교해서 영양성분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렌틸콩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슈퍼푸드' 잡곡입니다.
수입산이지만 높은 영양성분을 강조하며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잡곡 시장은 이로인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잡곡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8배 폭등했습니다.
반면 국산 서리태콩의 산지 시세는 kg당 4천 원 선으로, 2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났습니다.
[윤승모/잡곡 농민 : 도매상한테 우리 것 좀 싸게라도 가져가십시오. 얼른 팔기는 해야겠고, 가격이 자꾸만 내려가니까….]
하지만 실제론 국산 잡곡과 수입산 간 영양성분엔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고단백질이란 렌틸콩보다 서리태의 단백질 함유량이 더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잡곡의 강세는 여전해 농협 수매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국산 잡곡의 소비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부차원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