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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같이 키웠는데 참담"…쌀값 폭락에 갈아엎은 논

입력 2015-10-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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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풍년입니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물들었고요.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쌀 수확량은 늘었지만 쌀값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일부 농민회에선 항의표시로 다 지은 농사를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조민중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황금빛 들판으로 트랙터 한 대가 들어옵니다.

알알이 여문 벼들을 갈아엎습니다.

지켜보는 농민은 겨우 울음을 참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엎자! 못 살겠다 갈아엎자!]

2150㎡ 크기의 논이 황폐화되는 데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재욱 의장/농민회 광주전남연맹 : 참담한 심정입니다. 자식같이 키운 나락인데…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차원입니다.]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은 이유는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0kg 기준 17만원대이던 쌀값이 올해는 15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규모 태풍이나 병충해가 없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1만톤 늘어난 425만8천톤에 달한 데다 정부가 밥쌀용 쌀 3만톤을 수입하기로 하면서 쌀값이 떨어진 겁니다.

농민들은 정부에 쌀 수입을 중단할 것과 현재 39만톤인 수매 규모를 1백만톤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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