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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농민·소비자 울린 농협 직원

입력 2015-10-23 08:56 수정 2015-10-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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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일부 직원들이 생산지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물량을 거짓으로 장부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횡령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구멍난 돈을 메워넣기 위해 농가에서 더 싸게 사고 소비자에게는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 단계를 줄여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대형 유통센터입니다.

하지만 농협의 중앙회, 대도시와 산지 지역농협, 유통센터 직원까지 한통속으로 짜고 거액을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입물량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장부에 올린 뒤 매입대금을 생산지 농협에 지급하고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지난 3년간 18억여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대형마트에 농산물을 납품하게 해주는 대가로 판매망이 없는 산지 지역농협, 도매상인 등으로부터 돈과 향응을 제공받았습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의 수사결과 여기에 농협중앙회와 서울, 울산, 경북지역 농협 직원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길수/안동지청장 : 산지농협도 대형마트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독자매장이 있는 (농협) 중앙회나 대형 도시농협을 통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요.]

특히 산지 농협의 구매담당자들은 농가에서 싸게 산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비싸게 팔아 손실을 메워왔습니다.

검찰은 비슷한 비리가 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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