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중국에서 발생한 공무원 연수 버스 추락 사고로 11명이 숨졌습니다. 1차 원인은 버스 운전기사의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좌석은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좌회전을 하더니 아슬아슬하게 다리로 진입합니다.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쏠리며 다리 난간을 들이받더니 결국 물속으로 빠집니다.
숨진 중국인 운전기사가 왜 속도를 줄이지 못했는지는 큰 의문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과속에 의한 추락 사고라고 해도 11명의 사망자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른 차에 탑승했던 공무원들은 안전벨트를 문제로 꼽습니다.
[A 연수 참가자 : 안전벨트를 할만한 그런 버스 시설이 아니었어요.]
지방행정연수원의 안전관리 매뉴얼에는 안전벨트를 강조하며 기초적인 착용 방법까지 설명합니다.
국내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에 버스와 기사 섭외를 위탁하는 여행 상품이다 보니 이미 갖춰진 매뉴얼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분석입니다.
[타 여행사 관계자 : 작년에도 보니까 (중국 버스에) 안전벨트가 의자 밑으로 들어가 있더라고. 거의 안 매고 다닌다고 봐야죠. 꺼내 가지고(썼어요.)]
세월호 사고 이후 급히 만든 안전관리 매뉴얼. 하지만 정작 실제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