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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고학력자 범죄' 급증…10년 사이 5배 늘어

입력 2016-02-22 08:54 수정 2016-0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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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박사 학위가 있어도 취업하기 쉽지 않은 상황 때문일까요. 고학력자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 가득 택배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모두 훔친 물건입니다.

1년 동안 560차례에 걸쳐 1억 원어치 택배를 훔쳐온 30대 김모 씨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인천공항 폭발물 협박 피의자 유모 씨도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 결혼해 자녀도 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실제로 대학원을 졸업한 절도 범죄자는 2003년 190명에서 2014년 1212명으로 5배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졸, 고졸 절도범이 늘어난 것 보다 훨씬 많습니다.

[박순진 교수/대구대 경찰행정학과 : 사회적 안전망이 붕괴되고 있어서 고학력자라고 하더라도 달리 대안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범죄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리를 얻지 못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더 느낄 수 있는 고학력자들이 범죄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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