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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캐나다 대형산불…"진화에 수개월 걸릴 수도"

입력 2016-05-09 22:09 수정 2016-05-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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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최대 석유 생산 지역인 앨버타주의 산불이 여드레째 진화는 고사하고, 더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지역은 3000㎢, 서울시 면적의 5배 가까이나 됩니다. 오늘(9일) 국제 원유가가 한때 2%가까이 상승할 정도로 세계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까지 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100mm 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몇 달 동안이나 진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캐나다 산불에는 '야수'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야수가 내뿜은 뿌연 연기고리는 우주에서도 뚜렷이 드러납니다.

지난 1일 앨버타주 포트맥머레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웃한 주까지 급속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접경으로 미국에서 가장 춥고 서늘한 곳인 미네소타주마저 이번 불의 영향으로 섭씨 34도까지 치솟으며 80여 년 만의 불볕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산불이 이렇게 빠르게 확산한 것은 건조했던 지난 겨울에 이어, 최근 2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

여기에 엘니뇨 현상으로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이 지속된데다, 초속 40km의 강풍까지 더해졌습니다.

불길이 휩쓴 지역은 오일샌드 채광 중심지여서 캐나다 전체 산유량의 최소 30% 안팎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 한때,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등했을 정도입니다.

캐나다 역대 최악의 재해로 2분기 성장률이 1.3%에서 0%로 떨어지고, 보험 손실액만 8조 원대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당국은 화재가 진압되더라도 대피한 주민들이 일상에 복귀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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