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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의 휴대전화 속 '비상계단 추정' 동영상 봤더니…

입력 2017-12-25 08:38

유족 "비상계단 알았더라면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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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비상계단 알았더라면 살 수 있었다"

[앵커]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한분인 고 장경자 씨의 유족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데 쓰였으면 좋겠다면서 고인의 휴대전화 속에 있던 동영상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장경자 씨의 시신을 구급대원들이 계단을 통해 옮기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비상계단으로 추정되는 이곳을 미리 알았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이 시신 한 구를 업고 내려옵니다.

6층에서 발견된 장경자 씨입니다.

[구급 대원 : 들것 가지고 와요. 들것!]

곧바로 들 것으로 시신을 옮기고 계단을 통해 내려옵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본 출입구가 아닌 비상계단으로 추정됩니다.

1층으로 나오자 불이 시작된 필로티 천장은 이미 너덜너덜합니다.

유족들은 이 계단이 제 역할만 했다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지 않냐고 말합니다.

고 장경자 씨는 불이 난 후 27분이 지난 4시 20분까지 남편과 통화를 했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살아 생전 모습을 분향소에 남기며 그녀를 추억했습니다.

[천지은/고 장경자씨 며느리 : 친딸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렇게 친딸처럼 잘해 주셨어요.]

유족들은 어머니가 남긴 동영상을 취재진에게 건네며 사고가 왜 이토록 커졌는지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신 발견 이후 어떻게 영상이 찍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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