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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접었다 폈다 반복, 중간에선 물줄기…사다리차 결함 노출

입력 2017-12-23 20:25 수정 2017-12-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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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에서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입니다. 사다리를 펴고 시민 한 명을 구조하기까지 출동 후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인명구조 뿐 아니라 불을 끄는 과정에서도 이 사다리차에 결함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 사다리차가 도착한 건 화재신고가 접수되고 20분이 지난 4시 14분입니다.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주차된 차량 때문에 움직이질 못하다가 시민들이 벽돌로 창문을 깨고 견인하고 나서야 자리를 잡고 사다리를 올립니다.

각도를 못 맞춰 사다리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시민 한 명을 구조한 시각은 출동하고 1시간을 넘긴 5시 20분입니다.

이때부터 사다리차는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가 생깁니다. 물을 공급하는 알루미늄 관이 터진 겁니다.

처음에는 약하게 새던 물줄기가 시간이 갈수록 분수가 터진 듯 콸콸 새나갑니다.

화재 지점으로 뿜어야 하는 물줄기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엽/화재 현장 목격자 : 물줄기가 쏟아지니까 밑에서 조종하는 기계를 작동하는 소방관 두 분이 계셨거든요. 물줄기를 다 맞으면서 진화를 하셨죠. 물줄기가 세게 나가야 되는데 3분의 1 정도가 아마 줄어들었다고 보면 알 수 있겠죠.]

소방본부는 사다리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찍은 CCTV와 시민이 남긴 사진 속에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장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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