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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 전 대표 "아직도 최순실이 많이 무섭다"

입력 2017-03-14 15:55

김영수 "KT&G 사장 추천 명단 최순실에 줬다"
안종범에도 지난해 KT&G 이사회 동향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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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T&G 사장 추천 명단 최순실에 줬다"
안종범에도 지난해 KT&G 이사회 동향 보고

포레카 전 대표 "아직도 최순실이 많이 무섭다"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KT&G 내부 인사에 관여한 정황이 법정 증언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20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는 "최씨가 KT&G 사장으로 추천할 사람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포레카는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대행사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지인인) KT&G 사외이사에게 물어봐 계열사 부사장과 한국인삼공사 사장 두명을 추천받아 최씨에게 명단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수석에게도 KT&G 이사회 동향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2016년 3월부터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 인수 건 외에도 여러 차례 문자로 특정사안을 보고했다"며 "KT&G 이사회 동향 보고"라고 지적하자,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며 "안 전 수석이 전화해 이사회 동향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KT&G 이사회 회의 내용과 백복인 사장 해임논의건 등을 계속 전달했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안 전 수석이 당시 백복인 사장을 교체하려는 생각에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 같다"는 검찰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에 앞서 한달 전 김 전 대표는 최씨로부터 "KT&G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최씨에게 KT&G 자문위원을 하고 있던 지인이 있다고 말했고, 이후 지인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최씨가 지인을 KT&G 사외이사에 앉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씨가 포레카 인수와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의 KT 광고 수주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는 포레카 인수가 순조롭지 않다는 보고를 받고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했고 인수 실패 후 질책을 많이 했다"며 "플레이그라운드가 어렵다며 광고 수주를 도와주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며 "재단의 주요 자리를 좌지우지할 만큼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검찰 조사 당시 두려움에 최씨와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이 "최씨가 2017년 크리스마스에 출소할 것이라며 최씨와 절대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수사검사에게 말했느냐"고 묻자, 그는 "아직도 (최씨가) 많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만 해도 최씨가 많은 일에 관여됐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실 정말 무서워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도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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